당일 비행기표 구하는법
당일 비행기를 조회했는데 매진이라고 뜨면 대부분 거기서 포기합니다. 하지만 그 화면은 지금 이 순간 잔여석이 0이라는 뜻이지, 오늘 하루 내내 0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당일 취소표 예약이 몰리는 시각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상담·접수 무료 · 예매 성공 시에만 수수료 · 못 구하면 비용 0원
에어부산 제주 노선 환불 수수료를 예로 들면, 출발 31일 전까지는 1,000원, 출발 30일 이내부터 하루 전까지는 3,000원, 출발 당일(30분 전까지)은 10,000원, 취소도 안 하고 안 타는 노쇼는 15,000원입니다. 금액이 완만하게 오르는 게 아니라 특정 시점에서 툭툭 뛰는 구조입니다. 사람은 손해가 확정되기 직전에야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당일 취소표 예약이 이 계단 바로 앞에 몰립니다. (금액과 시점은 항공사·운임 종류에 따라 다르니 본인이 보고 있는 항공사 규정은 따로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항공사 대부분이 "결제 당일 취소는 수수료 면제"를 두고 있는데, 마감 시각이 회사마다 다릅니다. 에어부산은 매일 밤 11시 50분 정기 점검 전까지, 티웨이(현 트리니티항공)는 국내선 기준 최초 예매 당일 23시 59분 전까지, 제주항공은 결제·발권 후 24시간 이내면 면제입니다. 오늘 낮에 표를 끊어둔 사람에게 밤 11시대는 지금 무르면 공짜, 넘기면 돈이 되는 마지막 순간입니다.
앞의 계단 중 가장 크게 뛰는 지점입니다. 하루 전까지는 3,000원인데 당일로 넘어가는 순간 10,000원, 세 배 넘게 뜁니다. 갈까 말까 재던 사람들이 자정 넘기기 전에 마음을 정하는 이유입니다. 내일 표가 필요하다면 아침보다 오늘 밤이 확률이 더 높습니다.
출발 당일 아침이면 일정이 확정됩니다. 회의가 잡히거나 일이 꼬여서 오전 비행기를 못 타게 된 사람들이 이때 취소를 누릅니다. 수수료 계단 때문이 아니라 상황이 바뀌어서 나오는 물량이라 몇 시라고 딱 집기는 어렵지만, 끊기지 않고 나옵니다.
국내선 탑승수속 마감은 보통 출발 30분 전입니다. 그런데 "출발 30분 전까지 취소"와 "그 이후 미탑승(노쇼)"이 갈리는 선도 하필 같은 30분입니다. 노쇼 위약금(15,000원)을 피하려고 마지막에 취소 버튼을 누르는 물량이 여기서 나옵니다. 다만 결제까지 마쳐야 하니, 이미 공항에 있는 경우에나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당일 공항대기, 신중하게 판단하세요. 매진일 때 그냥 공항에 가서 기다리면 안 되냐고 묻는 분이 많습니다. 노쇼 자리가 풀리긴 하지만, 수속 마감이 출발 30분 전이라 현장 잔여석은 그 전에 이미 결판이 납니다. 확실한 대안 없이 공항에서 반나절을 보내는 건 손해가 클 수 있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 판단하시는 게 좋습니다.
매진이냐 아니냐를 다투는 상황에서는 가격 비교 사이트보다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앱을 직접 여는 쪽이 맞습니다. 반영이 한 박자 늦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선 제주 노선이라면 제주항공, 트리니티항공(구 티웨이),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순으로 돌려보시면 됩니다. 좌석 등급도 꼭 다 펼쳐서 보세요. 일반석은 매진인데 특가석에 몇 자리 남아 있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왕복으로 묶어서 검색하면 한쪽 구간만 매진이어도 전체가 매진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는 편과 오는 편을 편도로 각각 따로 검색하면, 왕복 조합에서는 안 보이던 좌석이 잡히기도 합니다. 출발 가능한 시간대를 하루 전체로 넓게 잡아두시면 한 번 조회할 때 더 많은 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0석이라는 뜻이지 하루 종일 0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위에서 정리한 네 개 시각을 중심으로 다시 확인해 보시는 걸 권해 드립니다.
일부 항공사는 대기예약을 받습니다. 다만 알림이 왔을 때 바로 결제까지 마쳐야 순번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그 순간에 화면 앞에 있어야 합니다.
접수 시점에 노선과 조건을 확인한 뒤 알려드립니다. 당일 항공권 예약 요청 또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기본 요금은 1석당 60,000원이며, 동의하셨을 때만 진행합니다.
수수료가 청구되지 않습니다.